"세상에서 가장 큰 온라인독서실 만들겠다"

8월 디캠프 데모데이에서 1위한 `구루미`

  • 신현규 기자
  • 입력 : 2018.09.13 11:25:04   수정 : 2018.09.13 11: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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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전자책 상점' (Earth’s biggest bookstore). 아마존이 초창기 내걸었던 이 모토를 기억하는가. 아마존은 이 목표를 향해 성실히 달려왔고, 지금도 이런 목표를 잊지 않고 기업을 운영해 나가며 성공에 이르고 있다.

이제는 '세상에서 가장 큰 온라인독서실'(Earth’s biggest studyroom)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이 나왔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8월 데모데이(디데이)를 시작으로 세상에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스타트업, '구루미'다. 예비창업자, 창업자 등 200명이 모인 디데이 자리에서 청중평가상 1위, 종합평가 1위를 받아 화려하게 데뷔무대를 장식했다. 이날 심사위원에는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이범석 뮤렉스파트너스 대표, 오문석 알토스벤처스 이사,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손호준 스톤브릿지캐피탈팀장 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구루미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장착되어 있는 카메라를 활용해 구루미캠스터디에서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대한 도서관에서 함께 앉아 공부하면 그 '열공' 모드에 압도되어 다 함께 책을 향해 달려가는 분위기를 혹시 맛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서비스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면 그와 반대로 아무도 없는 빈 방에 혼자 남아 외롭게 공부를 하다가 창밖 날씨를 보며 우수에 젖어 책을 덮어버린 경험이 있다면 '구루미' 서비스가 갖는 가치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구루미가 만드는 ‘구루미캠스터디’는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사람들도 온라인으로 한데 모여 함께 공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서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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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혁 구루미 대표는 "스터디 모임이지만 전혀 다른 공부 패턴이 캠스터디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며 "서로의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공부하는 새로운 공부법"이라고 캠스터디를 소개했다. 예를 들어 유튜브에는 'Study with me'라는 제목의 공부하는 동영상이 3040만개 정도 올라와 있다. 공부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올린 것이다. 사용자들은 마치 동영상 속 주인공과 함께 공부하는 느낌 속에서 책에 열중하게 된다. 이 대표는 "미디어 생산과 소비형태의 변화와 함께 공부방법도 변하고 있다"며 "동영상이나 실시간 통신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 이용자 들의 이용시간은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루미는 추후 온라인 튜터 등의 비즈니스모델을 도입해 17조원의 사교육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캠스터디 문화가 한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빠르게 퍼지고 있어 글로벌 교육 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 시장을 침투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기술. 구루미의 경우 유튜브, 스카이프, 듀오(구글) 등 캠스터디를 지원하는 다양한 동영상 전송 매체들과 달리 간편하게 최대 64명까지 함께 영상을 주고 받으며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다. (구루미의 핵심적 기술은 결국 화상통신 시스템을 만드는 노하우다.) 웹RTC라는 기술을 활용해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고 접속하기만 하면 누구나 간편하게 구루미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스타트업으로서의 데뷔는 올해 8월에 했지만, 사실 법인은 2015년에 만들어 졌다. 설립 후 2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 역량이 있었기 때문에 최근 기업 및 공공기관에 실시간 통신 플랫폼을 제공하게 됐다. 해군사관학교에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초중고 교육회사에 실시간 교육 플랫폼을 공급하기도 했었다.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과 한국교육개발원이라는 국가기관을 위한 실시간 교육 플랫폼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팀원 대부분이 화상통신개발 전문가들이다. 이랑혁 대표는 화상통신기술 표준화 및 시스템을 개발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10년이상 화상통신 개발경력이 있는 연구소장, 개발팀장, 디자인팀장 등이 구루미 팀 구성원들이다.

구루미는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2년간은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웹기반 화상회의 및 화상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했다.
그러나 ‘구루미’서비스 사용자 중 독특한 패턴으로 구루미 서비스를 이용하는 '캠스터디'사용자를 발견하게 됐고 ‘캠스터디’의 가능성을 보고 B2C 시장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구루미는 조만간 투자를 유치한 뒤 볼륨을 키워서 2019년까지 100만 사용자들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캠스터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무료 및 유료모델 제공하고 , 연간 약 10만원 정도하는 온라인 튜터 서비스를 만들어서 그 중에서 약 10% 정도를 수수료로 가져간다는 비즈니스 모델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이랑혁 대표는 "학습자들이 중심이 되어 함께 소통하는 온라인 독서실 서비스"라며 "누구나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곳, 그래서 이용자들의 꿈을 이어주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구루미의 캠스터디가 지향하는 바를 요약했다.

[매일경제신문 신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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