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룰을 근본부터 바꾸겠다"는 스타트업

Peeper, 스타 Q&A 서비스 출시
"대중이 원하면 스타가 답한다"

  • 신현규 기자
  • 입력 : 2018.09.04 14:19:00   수정 : 2018.09.05 10: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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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노래보다 예전 노래를 더 좋아하시는데, 혹시 촬영하며 많이 듣는 음악이랑 쉴 때 많이 듣는 음악 한 곡씩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팬)

"촬영하면서는 이문세 김광석 선배님 음악을 많이 듣는 것 같구요, 쉴 때는 뉴에이지 음악들을 많이 들어요." (스타)

국내 스타트업이 만든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는 이처럼 유명 스타와 팬들이 직접 소통이 가능하다. 스타트업 '피퍼'가 만든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피퍼'(Peeper)는 지난달 16일 스타 국민청원 Q&A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다양한 스타들이 팬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퍼'가 만든 이 서비스는 대중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유명 스타나 팔로어들이 직접 답하는 형식을 갖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과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이름도 '스타 국민청원'으로 지었다고 한다. 기존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은 사용자들이 일방적인 '좋아요'로밖에 반응할 수 없는데 반해, '피퍼'는 사용자들이 스타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일종의 '인터뷰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확연하다. 사용자들은 해당 스타의 채널에 들어가 '질문/요청'을 할 수 있고, 다른 팬들이 해당 질문/요청에 대해 추천('원해요' 버튼 클릭)을 많이 하면 게시물이 최상단에 노출된다. 스타들은 가장 위에 올라오는 게시물들을 아무래도 우선적으로 답변하게 되고, 이를 통해 스타와 팬들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현재 활발하게 팬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스타들에게는 팬들의 질문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들에게 던져지는 질문들에 답변을 원하는 팬들의 '원해요' 클릭 수는 수천 건 가량 이뤄지고 있다. 답장은 음성메세지와 사진, 동영상 등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팬들은 자신의 질문에 스타가 보다 친근하게 답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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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재 대표는 "기존의 청와대 국민청원 방식은 누구나 아무런 게시물을 올릴 수 있어, 비방이나 인신공격성 게시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됐다"며 "하지만 '피퍼'는 스타와 대중 사이의 유익하고 화제성 있는 쌍방향 소통을 지향하고 있기에 대중의 질문 및 요청은 사전 검수를 통해 등록되는 시스템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국민청원 Q&A 방식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단점은 없앴다는 설명이다.

한편, '피퍼'는 넷플릭스 투자사로 유명한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탈 'SOSV'가 투자한 모바일 기반 소셜미디어 스타트업이다. UTC인베스트먼트, 마젤란기술투자, 액트너랩, 반디컨소시아 등으로부터 누적투자 14억원 이상을 유치했다. 창업 초기에는 해시태그 기반의 모바일 사진 공유 앱을 지향했으나, 점차 '스타'와 '팬'의 사진공유 시장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까 고민한 '피퍼' 팀은 "스타와 팬이 함께 하는 새로운 소셜 미디어를 만들어 보자"는데 의기투합했다. 이후 만든 캣치프레이즈가 'We are all fans' 즉,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팬이다.' 팬 위에 존재하는 스타를 팬과 동등한 위치로 끌어내리는 소셜미디어 혁명을 꿈꾸게 된 것이다.

최현재 '피퍼' 대표는 "향후 다양한 스타와 유명인들이 팬과 대중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소셜미디어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등 해외 스타들도 전세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신문 신현규기자

[매일경제신문 신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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