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서 외국인 만나는 디지털 사이니지, 어떻게 만들어졌나

<김성원의 연결 시대의 공공 미디어>

  • 김성원 엠앤엠네트워크 CEO 기자
  • 입력 : 2018.01.16 08:25:27   수정 : 2018.01.17 0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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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 올림픽과 같은 지구촌 행사는 IT 기반의 서비스를 여러 나라의 사람들에게 동시에 경험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꼽힌다. 올림픽의 본질적 가치와 함께 개최국이 누릴수 있는 경제적 효과는 올림픽에 참여하고 방문하는 세계인들에게 새롭고, 편리하고, 더 나은 삶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기회의 장을 만드는 것이다.

평창 동계 올림픽 조직위는 이같은 점을 감안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5G,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의 서비스를 준비했다.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여러 ICT 산업 주체가 서비스 개발에 참여했으며 디지털 사이니지에서도 KT를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했다.

KT는 지난 2016년초부터 한국정보화진흥원(NIA)와 함께 평창 동계 올림픽에 사용할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지난해 1월에는 4대륙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대회에서 테스트 베드를 진행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1월말 강릉/평창 클러스터 빙상/설상 경기장 내 7곳과 보광의 5G 체험관, 강릉과 평창의 수퍼스토어 2곳, 강릉올림픽선수촌·미디어숙박촌과 평창선수촌 등 숙박촌 2곳, 인천공항ICT라운지·강릉ICT체험관·평창ICT체험관 등 ICT체험관 3곳에 인터랙티브 키오스크 19대와 인터랙티브 미디어월 2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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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사진 출처 : 엠앤엠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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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사진 출처 : 엠앤엠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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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서비스 시나리오 [사진 출처 : 엠앤엠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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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서비스 설계 (UI & UX) [사진 출처 : 엠앤엠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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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평창 동계 올림픽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위해 서비스 개발에만 2년을 넘게 투자했다. 서비스의 핵심을 담당한 KT 연구소의 홍미정 팀장은 서비스 가치 극대화와 현실화에 중점을 두고 개발을 진행했으며 특히 최고의 기술을 적용하면서도 운영도 안정적이어야 함을 함께 고려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KT가 평창에서 시행할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의 내용은 아래 표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에 자연어 처리(NLP), 증강현실(AR) 등을 결합해 끊김없는 실시간 체험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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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사진 출처 : KT]
KT는 특히 2년여간 진행된 서비스 개발 과정을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해낸 것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국내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행사에 적용되는 서비스를 대중소 상생경영으로 만들어낸 경험도 관련 업계에게는 큰 자산이라고 할 만 하다. 필자도 지난 2016년 평창 동계 올림픽의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 초안이 작성된 후 지난해 4대륙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테스트 베드까지 프로젝트 관리(PM) 지원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 & UX) 개발에 참여해 여러 제약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함께 경험하면서 생태계를 중심으로 전문화된 기업들이 협업 체계를 갖춰야 함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꼈다.

서비스에 만족이라는 기준은 공급자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사용자가 정한다. 고객과 사용자는 명확하고 실질적이며 공간에 최적화된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에 만족을 표한다. 이런 관점으로 비춰볼 때 우리나라의 IT 서비스는 너무 많은 것을 넣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기간은 짧게 책정하고 개발은 초스피드를 요구한다. 이는 결국 서비스 품질과 고객 만족도가 동시에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서비스 본질에 대해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디지털 사이니지에서도 이는 마찬가지다.

평창 동계 올림픽에 적용된 디지털 사이니지의 개발 경험과 이후 서비스 평가를 통해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의 핵심 가치를 조망하고, 세계 무대에서 서비스 중심의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평창 동계 올림픽 공간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를 체험하고 올림픽에 참여한 선수 응원을 위해 2월은 강원도로 떠나야겠다.

[김성원 엠앤엠네트워크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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