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밸런스, 데이터 표시 앱으로 인도 공략

현지 사용자 1천만명 돌파…모바일 핀테크 개척나서

  • 김용영 기자
  • 입력 : 2017.12.31 18:07:28   수정 : 2018.01.01 09: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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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t's 스타트업 / 트루밸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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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이철원 트루밸런스 대표. [한주형 기자]
트루밸런스는 2014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데이터 사용량 등 요금 정보를 표시해주는 앱인 '밸런스히어로'를 인도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선불요금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남은 데이터를 표시해주거나 잔량, 무료 통화 시간 등을 알려주는 앱이다. 인도는 국내와 달리 스마트폰 사용자 중 90% 이상이 선불요금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 같은 앱의 수요가 크다. 밸런스히어로는 지난해 초 정식 출시된 이래 총 누적 다운로드 5000만건을 넘었고 활성 사용자만 1000만여 명을 확보했다.

이 같은 인기 비결로는 인도 현지 사용자들에 대한 맞춤형 개발과 네트워크 마케팅이 꼽힌다. 현지 통신사가 만든 데이터 확인 앱도 있지만 확인 과정에 오히려 데이터를 요구하거나 잔량을 자세히 보여주지 않는 앱도 많다는 설명이다. 인도는 스마트폰 보급이 한창 진행 단계에 있으며 평균소득도 낮아 통신 요금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따라서 통신비를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도 모바일 데이터 잔량과 무료 통화, 문자 등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제대로 어필했다.

여기에 트루밸런스 특유의 네트워크 마케팅이 인도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친구를 추천하면 10루피(약 170원)를 증정함으로써 통신 비용에 민감한 트렌드와 입소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디지털 마케팅에 주력함으로써 젊은이들에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최신 디지털 마케팅 기법을 활용하고 스마트폰 앱을 주력 사업으로 하기 때문에 청년층이 창업한 회사일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철원 대표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이자 나스닥에 상장됐던 통신 솔루션 개발사 와이더덴에서 2002년부터 해외영업을 담당한 영업통이다. 공동 창업자인 이재용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국내에 사용자경험(UX)을 본격적으로 들여온 PXD 대표 출신이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KT 출신인 김이식 상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영태 전 위모스 대표다.

이철원 대표는 "통신 시장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에 최신 앱 기술과 마케팅 트렌드의 조화가 이 같은 결실을 맺게 된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트루밸런스의 다음 목표는 바로 핀테크다. 지난 7월 인도 전자결제사업자 선정을 마쳤으며 지난달에는 밸런스히어로 내에 모바일 지갑 기능을 추가해 입출금, 송금과 선불요금 충전 등을 구현했다. 조만간 인도 현지 대출사업자와 협력해 소액 대출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중국의 모바일 결제를 알리페이가 장악한 것처럼 신규 시장인 인도, 동남아 지역의 모바일 핀테크 선점에 나설 것"이라며 "중국의 거대 핀테크 유니콘인 앤트파이낸셜과 같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영 매일경제 엠테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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