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소비자가 쓴 다이슨 수퍼소닉 헤어드라이어 사용기

<이준노의 생활IT>

  • 이준노 카닥 대표이사 기자
  • 입력 : 2017.12.08 17:34:51   수정 : 2017.12.08 17: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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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의 수퍼소닉은 다른 가전회사들의 비슷비슷한 모양을 벗어난 특이한 디자인의 헤어드라이어이다. 이런 특이한 모양의 다이슨 수퍼소닉 헤어드라이어가 과연 기존 헤어드라이어에 비해 어떤 점이 좋은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리뷰해 봤다.

제품사양과 특징

다이슨 수퍼소닉은 1600W의 소비전력, 567g의 무게로 일반적인 헤어드라이어보다 소비전력과 무게가 조금씩 더 나간다. 하지만 훨씬 컴팩트한 크기에 손잡이 부분이 길다란 손도끼 모양을 하고 있다. 즉 더 나가는 무게가 크게 불편함을 야기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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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면에서는 어떤 헤어드라이어가 좋은 제품일까? 바로 머리를 빠르게 말릴 수 있는 헤어드라이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려면 보다 많은 열량(소비전력)과 보다 많은 풍량을 제공해야 한다. 수퍼소닉의 히터는 1400~1500W급으로 예상되며 풍량은 40L/sec로 스펙만으로는 10만원대 고성능 헤어드라이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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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이슨 수퍼소닉 헤어드라이어만의 특징은 두가지를 들 수 있다. 하나씩 살펴보자.

1) 독특한 모터와 에어플로우

일반적으로 헤어드라이어의 풍량을 효율적으로 높이려면 적당한 파워의 모터에 임펠러(날개)가 큰 팬을 장착하는 형태로 구성한다. 그러나 수퍼소닉은 소형 임펠러에 초고속으로 회전하는 모터를 조합한 것이 차이다. 두 방법 중에서 최종 풍량과 풍속을 놓고 볼 때 어느 한 방식이 더 좋다고 보긴 어렵다. 구성하기 나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퍼소닉의 모터와 임펠러 구성으로 명확히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로 드라이어 작동소리다. 다이슨에서는 이를 초음파 모터로 가청소음을 크게 줄였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소리가 다른 것이지 어느 소리가 더 작게 들리거나 더 좋은 소리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고 보여진다. 결국 다른제품과의 차별화 요소일 뿐이다.


2) 전자식 PWM 제어

다이슨 수퍼소닉은 모터팬 스피드와 히팅 엘리먼트 출력을 단순한 저항 스위치가 아닌 전자식 PWM 제어 회로로 조정한다. PWM 제어 회로 덕분에 조작 스위치들을 하드웨어 스위치가 아닌 전자식 소프트 버튼으로 구성할 수 있게 됐으며 풍량과 열량도 각각 3단계로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물론 단지 3단계 조절을 위해 고가의 PWM 제어 회로를 구성한 것은 조금 분에 넘치는 구성이기는 하지만 다른 제품과 비교했을 때 실질적인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실사용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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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가 기존 헤어드라이어에 비해 100~200g 정도 무겁지만 저중심설계와 매우 짧은 노즈 길이 덕분에 실제 사용시에는 훨씬 가볍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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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소닉의 디자인을 소총에 비교하면 사진 왼쪽의 불펍식 소총과 같이 무게중심이 최대한 몸쪽으로 가까이 배치된 것으로 오른쪽의 돌격소총에 비해 빠르고 가벼운 핸들링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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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쪽의 고속 팬이 분출하는 바람은 헤어드라이어의 노즐 가장자리에서만 고속으로 분사되고 그에 따른 기압차이로 가운데의 구멍을 통해 주변 공기가 같이 빨려나가 풍량을 높여주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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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노즐은 드라이어와 자석식으로 편리하고 고급스럽게 탈부착할 수 있다. 옵션노즐은 부착시 중앙 에어홀 부분이 막힌 구조로 돼 있어 노즐 부착시 풍량이 크게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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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식 소프트터치 버튼과 LED 인디케이터는 부드럽게 작동된다. 하지만 버튼의 크기가 작고 기능별로 버튼 모양이 구분돼 있지 않은 것은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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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중 엄지손가락으로 버튼을 눌러야 하는 COLD SHOT 버튼은 위치가 적절하지 못해 엄지손가락으로 누를 경우 아래쪽의 에어인테이크그릴을 손으로 가리게 되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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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열리는 인테이크에어필터는 스테인리스 필터인데 필터가 매우 촘촘해 먼지가 빠르게 쌓인다. 매일 사용시 적어도 2주에 한번씩은 필터 청소를 해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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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둥이가 짧아 기존에 사용하던 헤어드라이어 거치대를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헤어드라이어의 용도는 ‘드라잉’과 ‘스타일링’이다. 이 중 드라잉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출력(히터)과 대풍량이 제공돼야 한다. 다이슨 수퍼소닉의 풍량과 풍속은 옵션노즐 없이 작동시 기존 헤어드라이어에 비해 분명히 더 강력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풍속이 너무 세서 이보다 더 풍속이 빠른 제품은 오히려 사용시 드라잉 시간을 줄이지도 못하면서 불편함만 더 커질 것 같았다.

수퍼소닉의 장점 중 하나는 대풍량 저열량(중저온) 셋팅이 가능하다는 점인데 히터 1단 세팅으로 사용시 신체 어느 한 부분에 오랫동안 바람을 쐬어도 뜨겁지는 않으면서도 대풍량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에어는 3단, 히터는 1단 사용을 선호하는데 시중의 다른 헤어드라이어 제품들은 이렇게 고풍량 저발열 셋팅을 할 수 있는 제품이 거의 없다.

총평

다이슨 수퍼소닉의 여러 마케팅 포인트를 배제하고 오직 헤어드라이어 본연의 역할에 대해서만 평가를 하자면 헤어드라이어의 중요한 성능 포인트 중 하나인 ‘빠른 드라잉’이 가능한가일 것이다. 사용 결과 타사 드라이어에 비해 풍속이 더 빠르긴 하지만 그로 인해 헤어 드라이에 걸리는 시간이 체감할 만큼 줄어들진 않았다. 게다가 노즐을 부착해 헤어 스타일링 용도로 사용할 경우에는 풍량이 더욱 줄어들어 수퍼소닉의 선택 기준이 되거나 타제품보다 더 나는 점으로 평가하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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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다이슨 수퍼소닉 헤어드라이어의 장점은 전자식 PWM 제어로 풍량과 출력(히터)를 개별 조절할 수 있으며 모터팬이 손잡이에 위치하는 저중심설계와 짧은 노즈 디자인으로 드라이어 사용시 보다 가볍게 핸들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무엇보다 타사의 고급형 헤어드라이어에 비해서도 5배 가량 비싼 가격, 그리고 작동 스위치의 형상과 배치 등이 인체공학적이지 않다는 점 정도다.
결론적으로 기존 헤어드라이어에 비해 몇가지 기능적 장점이 있지만 매우 비싼 가격을 정당화 할 정도의 장점은 아니기에 주변에 제품의 구입을 추천할 만한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끝으로 수퍼소닉 헤어드라이어와 다른 드라이어의 작동 소음을 비교 동영상을 첨부한다. 직접 보고 평가해보자.




[이준노 카닥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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